안녕하세요.
요즘 너무 바빴습니다. 죄송합니다.
벌써 6월이 되었습니다. 한 해의 절반을 딱 지나고 있네요. 새해에 결심한 것은 잘 이루어내고 계신지 점검해보시고, 앞으로 남은 6개월도 알차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얼마 전에 방송사 공채 출신 개그맨들이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에서 특정 지역을 방문한 다음 그 지역을 향해 다소 불편할 정도로 비꼬는 표현을 해서 논란이 됐었습니다.

저도 지방 출신이다 보니 괜히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특히 해당 컨텐츠는 출연진들이 지방 출신이라는 컨셉을 잡고 엉터리 사투리를 쓴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랬습니다.
여기서 저는 궁금해졌습니다.
왜 지역 비하를 할까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 나름의 이유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써보려 합니다.
1. 서울 또는 수도권에 살아서
서울 사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나머지 지역들은 사실 시골이나 다름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한 때 이런 짤이 떠돌았었죠?

누군가 장난으로 그린 그림 같은데, 서울 사람들 입장에서는 서울 밖은 다 시골이라고 생각한다는 걸 나타낸 그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찌 됐든 요즘 살기 위해 서울로 몰리는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지는 반면에 그만큼 지역 인구는 줄어들고 있어서 큰 고민거리 중 하나입니다.

저도 심심해서 짤을 하나 만들어 보았는데요, 물론 장난으로 만든 거니까 화내진 말아주세요 ㅠㅠㅠ
2. 개그칠 게 없어서
문제 발언을 한 사람들의 직업이 다름 아닌 코미디언이라는 점에서 의구심을 낳게 합니다.
지역 비하도 개그인가?
물론 적절한 수위 조절을 한다면 좋은 개그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수위 조절엔 한참 실패했고, 개그는커녕 조롱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럼 왜 이런 개그를 했는가?
방송사 공채 출신이라는 사람들이 실력이 딸려서 개그칠 게 없어서 한참 선을 넘은 지역 비하를 소재로 개그를 친 것일까요? 정말 진심으로 그랬던 것일까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3. 내 지역을 올려치고 상대 지역을 내려치고 싶어서
이런 경우가 있더라고요.
자기가 A지역 사는데, A지역이랑 사이 안 좋은 B지역 사는 사람 보고 B지역 구리다고 까는 걸 보았습니다. 그럼 역으로 B지역 사는 상대가 A지역도 까고요.

그러면 이제 맹렬한 토론이 벌어지죠. 과연 어느 지역이 더 잘났느냐? 치고 박고 싸우게 됩니다.
근데 이건 별 의미가 없는 게,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장단점이 있고 누군가는 그 지역이 좋을 수가 있고 다른 사람은 싫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싸움도 친한 친구들끼리나 장난으로 할 짓이지 진지 빨고 하면 끝장을 보게 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지역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은 지역 발전을 위하는 좋은 행동입니다. 하지만 근거 없는 비난, 모욕적인 표현 등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무리 사실을 기반으로 한 말이라도 이를 개그, 농담이랍시고 그대로 내뱉는 것은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 행동입니다. 내가 말하려는 내용이 사실이라도 그게 말해도 된다는 이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어느 누구가 자기 동네가 놀림거리가 되었는데 기분이 좋을까요?
오랜만에 글을 써서 다소 두서가 없는 점은 너른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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